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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인문학 배틀필드

by itjjuel 2017. 2. 13.

 

 

 
1. 소재 : 무엇으로
 
 
 
인문학 고전을 읽는 것이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물론 그것도 좋습니다만
저는 그보다 스스로에게 당장 의미를 주는 무언가가 더 가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책일수도, 영화일수도, 누군가의 라이프스토리이거나, 문화적인 현상일 수도 있습니다. 
하나의 주제를 수많은 방식으로 표현해놓았고, 하나의 표현에는 수많은 사상에 담겨있을 수 있지요.
역사 속에 이미 일어났거나, 사상가들의 고민이 있을 수도 있고, 
그보다 가볍게 넷티즌의 슬랭문화에서 나타나 있을 수도 있습니다. 
 
저는 책뿐만 아니라 만화나 영화, 그림이나 음악, 테크놀러지나 샤머니즘, 다양한 소재 속에서 
어떤 때는 가벼운 지식을 나누거나 때로는 전문가의 식견을 깊이 있게 듣는 것들이
우리의 인생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줄거라고 확신합니다.   
 
  어떠한 형태이든 우리의 삶에 영향을 준다면 그것은 충분한 인문학의 소재이다.
 
 
2. 방식 : 어떻게
 
넘쳐나는 정보를 축척하는 지식의 양보다 그것을 연결하고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결국 통찰insight은 나와 다른 시각outsight들의 교류속에 나오는 것이니까요. 
 
사업을 하다보면 학식과 상식이 없기에 가능한 무대포정신이 거사를 이루는 모습을 자주 봤습니다.
그런분들과 대화하다 보면 지식은 없지만 갖고있는 정보를 판단하고 활용하는 것이 남다르죠.
모른다고 생각하기에 더 치열하게 묻고 의견을 내놓고 또 편견없이 받아들입니다.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으면 의식은 발전을 멈춥니다. 편하게 결정하기 위한 뇌게으름의 산물이죠. 
서로 존중하고 많이 이야기하고 질문하고 자극 받으면 
그 보다 더 좋은 수업이 없다는 것이 유대인교육 방식이었던가요.   
 
  지식의 유무보다 중요한 것은 편견없이 열린 소통이다. 
 
3. 가치 : 왜
 
우리의 삶에 방식과 옳고그름에 대한 판단과 사건을 바라보고 해석하는 시각들 등을 
바로 세계관이라고 합니다. 거대한 담론부터 인생사 세세한 문제까지 영향을 미치는 사고의 틀입니다. 
 
누구나 가지고 있는 세계관은 분명한 한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내가 고민해서 만들지 않으면 누군가에 의해서 만들어진다는 것이죠. 
생각해보지도 않았던 문제를 당연히 그런것이라고 믿고 있다거나 원하지 않는 결정을 자꾸 내리게 될때, 
우리는 누군가가 만들어놓은 사고의 굴레에 갇혀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해 보아야합니다. 
 
배틀필드를 하면서 어쩌면 약간은 고의적으로 
예민한 주제나 당연시하는 문제를 까뒤집는 주제를 다뤄보고 싶습니다. 
치열하게 열을 올리며 토론을 하다보면 내 인생에 빼앗겼던 주도권을 가져올수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모든 세계관은 의심과 고민위에 세워졌을때만 존중될 수 있다.